마케팅 ROI
제임스 렌스콜드 지음, 이원주 옮김 / 한경사
나의 점수 : ★★★
내가 이만큼 뿌렸는데 얼마나 거둘 수 있을까? 확실히 거둘 수 있어? 답을 내려주는 책이 아니라 마케터에게 방패를 만들어 주거나 날카로운 창을 만들어주는 책.
먼저 제임스 렌스콜드가 AT&T 사의 마케팅 임원 경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경의롭다. 전통적으로 AT&T 와 같은 회사는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. (KT를 생각하면 쉽다) 실상이야 어떻든 이 책을 보고나면 제임스 렌스콜드의 마케팅 ROI 솔루션이 AT&T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되었다는 얘기는 없다. 그건 말 그대로 그들만이 알 뿐이다.
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 책을 읽어야 할까? 근본적으로 CFO의 협조가 없이 정확한 마케팅 성과와 측정 관리란 불가능 하다. CFO는 CEO를 위한 기업실적을 재무적으로 포장하지 않으면 계속 고용될 수 없다. CEO는 주총을 버티기 위해선 비용을 줄이고 실적을 높여야 한다. 자 우리는 바닥에 납작하게 업드려 있을 수 밖에 없는 CMO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.
그럼 이 책은 아무짝에 쓸모없는 이론서 일까?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고, 오너가 직접 경영하는 회사도 있다. 이러한 마케팅 ROI 솔루션이 적용될 수 있는 기업은 지구상 어디엔가 분명히 존재한다. 그리고 정직하게 얘기해서 마케팅 성과 및 측정관리를 MIS에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업이야 말로 건전하고 재무적으로 튼튼한 기업일 확률이 높은것이 사실이다. 우리는 이러한 회사에서 마케팅을 한다고 가정을 하고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. 지금 그렇지 못한 회사에서 일한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. 어느날 파워풀한 CMO가 나타나서 모든것을 바꿔 놓을 수도 있다. 갑자기 지독한 회계감사 문제로 회사의 재무 프로세스를 표준화 할 수도 있다.
어느날 갑자기 마케팅 ROI 솔루션을 도입해야 할 기회가 당신에게 찾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. 물론 하루아침에 프로세스가 바뀌진 않는다. 책에서도 얘기한다. 최소한 계정을 표준화 시키려면 3년의 시간이 필요함을. 우리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 것이 이 책이 얘기하는 바가 절대적으로 옳아서가 아니다. 이 책은 마케터들의 고민을 풀기위해 노력한 책이고 그 고민에 방향이 비슷함을 알려주는 책이다. 어느 회사나 그 산업적 특성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결국 모든것은 마케팅 담당자가 얼마나 자신의 회사에 최적화 시키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이다. 적어도 그 화두만큼은 확실히 던져주는 책이다.
역시나 변역 퀄리티는 기대하지 말라.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런책을 품질좋게 번역하고 책값을 싸게 내놓을 만한 일들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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